서울역 100주년: 건축, 도시계획, 철도정책, 그리고 문화유산으로의 전환
서울역 개장 100주년. 건축·도시계획·철도정책 변화와 문화역서울284 복원을 통해 서울역의 도시적 의미를 재조명합니다. 1. 서론: 서울역 100주년과 도시의 기억2025년, 서울역이 개장 100주년을 맞이했다. 정확히는 1925년에 문을 연 옛 서울역, 현재의 문화역서울284가 그 주인공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역사성 회복과 가치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서울역은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닌, 대한민국 도시화, 철도정책, 건축사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상징물이었다. 서울역의 100년을 건축, 도시계획, 철도정책, 복원 측면에서 적어본다. 2. 서울역 건축사: 한국 근대 철도역사(驛舍)의 시작 서울역은 1922년 착공, 1925년 준공되었다. 설계에는 일본 ..
2025. 5. 26.
방축천을 따라 걷다 - 신도시 생태축을 생각하다
세종시에서 맞이하는 일곱 번째 봄, 방축천을 따라 걸었다.작년보다 물고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흐르는 물 속엔 물고기 떼가 어른거리며 헤엄쳤다.오리도 무리를 지어 유영했고, 백로는 천에 다리를 담그고 가만히 서서 물고기를 노리고 있었다. 천을 가로지르는 차도교 하부에는 비둘기가 나뭇가지를 물어와 둥지를 만드느라 분주하고,까치, 박새, 참새, 그리고 이름 모를 새들까지 천변 둔치를 따라 자란 나무와 풀숲 사이를 날아다녔다.산책로엔 유모차를 끄는 가족,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노인, 운동복 차림의 시민들이 있었다.풍경이 전보다 훨씬 풍성해졌다.생태축(ecological corridor)은 하천, 녹지, 숲 같은 자연 요소들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질 때 형성된다.이로써 작은 생태계가 살아나고..
2025. 5. 20.